2025.07.31 09:05
지난 주말, 목적지는 충북 단양. 시승차는 지프 브랜드의 플래그십 SUV, 그랜드 체로키 L이었다.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에서 이 차를 타게 된 건 모두에게 행운이었다.대형 SUV를 선택할 때 고려하는 기준은 명확하다. 공간, 편의성, 그리고 편안함. 그런 점에서 그랜드 체로키 L은 확실한 강점을 갖췄다. 길이 5204mm, 전폭 1979mm의 여유로운 차체 사이즈는 가족 구성원에게 남다른 가치를 제공한다. 특히 2열 독립형 캡틴 시트의 매력은 탑승과 동시에 가족 모두에게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아이들이 2열과 3열에 나누어 앉았고, 시트 간 거리가 충분해 서로 불편함 없이 각자의 여정을 즐길 수 있었다. 독립형 시트는 각도 조절과 슬라이딩 기2025.07.30 09:05
도심의 좁은 차선, 복잡한 테크니컬 로드, 그리고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그 사이를 메우고 국가별 도시 인프라에 적합한 ‘엔트리급 차’들은 미래차 전략의 바로미터가 됐다.한때는 ‘싸고 작고 단순한’ 수단이었던 엔트리카가 전동화 시대를 맞아 전략적 가치가 달라졌다. 폭스바겐은 ID.1, ID.2 시리즈를 통해 B세그먼트 이하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준비 중이다. BYD는 ‘씨걸(Seagull)’ 같은 소형 해치백 EV를 통해 글로벌 저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현대차 역시 캐스퍼 EV와 인도 전용의 엑센트 후속 모델을 전기차 기반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한국부터 일본, 중국, 인도, 미국, 유럽은 물론 중동 시2025.07.30 09:05
현대자동차는 국내 시장에서는 흔히 ‘쏘나타’나 ‘그랜저’ 같은 중형 이상급 모델로 인식되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전혀 다른 얼굴로 소비자를 만난다. 특히 신흥시장과 중남미·동남아·중동 등에서는 현대차가 ‘소형차의 제국’을 일구고 있다. 각국의 도로 사정과 생활환경, 소득 수준에 맞춰 개발된 ‘현지 전략형’ 모델들이 그 중심에 있다.브라질에서는 ‘HB20’이 대표적이다. 이 모델은 오직 브라질 소비자만을 위해 설계된 현지 전용 차로, 2012년 데뷔 이후 꾸준히 판매 상위권을 지켜왔다. 1.0L 또는 1.6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세단과 해치백, SUV형 ‘HB20X’까지 라인업을 확장해 소비자 선택지를 넓혔다. 주요 경쟁자는 피2025.07.29 22:21
토요타가 지난 1월 도쿄 오토 살롱에서 공개했던 ‘GR 야리스 M’은 자동차 업계를 놀라게 했다. 소형 해치백 기반의 미드십 콘셉트카는 ‘이 경제 상황에 미드십 핫해치라니?’라는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최근 소식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예상보다 더 긴 개발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GR 야리스 M은 당초 일본 내구 레이스 시리즈 ‘슈퍼 타이큐’에 참가해 극한의 레이스 환경 속에서 반복 테스트와 개선을 거칠 예정이었다. 하지만 토요타는 최근 공식적으로 "미드십 레이아웃 특유의 제동, 조향, 주행 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주 아토폴리스 서킷에서 열릴 예정이던 5라운드 출전도 취소됐2025.07.29 22:09
람보르기니는 오랫동안 ‘속도’와 ‘소리’, ‘디자인’으로 정체성을 규정해온 브랜드였다. 1963년 페루치오 람보르기니가 페라리에 맞서기 위해 만든 이 브랜드는 “레이스는 안 한다”는 고집과 함께 도로 위에서 가장 도발적인 자동차를 만들며 독자적인 길을 걸어왔다. 전통적으로 과장된 각도, V12 자연흡기 엔진의 폭발음, 그리고 시선을 압도하는 실루엣으로 대변되는 람보르기니는 ‘극단’이라는 단어와 동의어였다.하지만 그 극단조차 시대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최근의 람보르기니는 한결 ‘정제된 야성’을 추구한다. 여전히 시끄럽고, 여전히 날렵하지만 동시에 실용성과 지속가능성까지 고민하는 브랜드로 변화 중이다. 슈퍼 SU2025.07.29 09:05
자동차 기자가 되고나서 처음 산 차가 5세대 골프 TDI였다. 당시 수입차가 드물었던 시절, 디젤 해치백이 일상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꽤나 낭만적인 발견이었다. 그리고 그 시절 가장 갖고 싶던 차, 하지만 끝내 갖지 못했던 차도 하나 있었다. 이름 앞에 빨간 라인을 두른 단 두 글자 “GTI.” 이번에는 추억을 곱씹는 신형 골프 GTI를 만났다.이번 골프는 8세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많은 것이 바뀌었다. 근데, 또 변하지 않은 것도 많다. ‘변했다’고 말하기 어려운 이유는, 그만큼 핵심이 잘 보존돼 있기 때문이다. GTI는 대놓고 ‘새로웠다’고 말하지 않는다. 대신 디테일로 증명한다.시동을 걸기 전부터 반응하는 시퀀셜 라2025.07.28 13:16
현대자동차가 국내 전기차 중 가장 긴 1회 충전 주행가능거리(562km)를 기록한 전기 세단 ‘더 뉴 아이오닉 6(The new IONIQ 6, 이하 아이오닉 6)’를 28일 공식 출시했다. 지난 2022년 첫 출시 이후 3년여 만의 부분변경 모델로, 배터리 성능 강화와 편의사양 개선, 디자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상품성을 높였다.아이오닉 6 롱레인지 모델은 84kWh의 4세대 배터리를 탑재하고 0.21의 공기저항계수를 유지해 1회 충전 시 최대 562km(2WD, 18인치 타이어 기준)의 주행 가능 거리를 확보했다. 스탠다드 모델 역시 63kWh 배터리를 장착해 437km의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기존 대비 약 70km 늘어난 성능을 보인다.이번 모델에는 국내 최초로 ‘공조 착좌2025.07.27 09:05
르노코리아가 오랜만에 국내에 들여온 순수전기차, 세닉 E-Tech를 시승했다. 이번 시승은 소규모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양평에 위치한 한 카페를 목적지로 한 실주행 코스였다. 프랑스에서 생산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 중인 세닉 E-Tech는, 르노가 전동화 전략을 새롭게 정의하며 내놓은 핵심 SUV다.과거 전기차 조에(ZOE)를 경험했던 입장에서 이번 세닉 시승은 꽤 기대가 컸다. 조에는 도심 위주의 주행에서 에너지 효율이 탁월했고, 급가속이나 회생제동 상황에서도 불안하지 않은 주행 안정성을 보여준 전기차였다. 그리고 이번 세닉 E-Tech 역시 그런 르노 특유의 안정성과 효율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가장 먼저 눈에 띈2025.07.26 09:05
볼보의 왜건형 플래그십, V90 크로스컨트리를 시승했다. 새로운 XC90과 S90이 등장한 시점이지만, 오히려 V90 크로스컨트리의 존재감은 더 또렷해졌다. 눈에 띄는 큰 변화 없이도 여전히 ‘충분한’ 차. 이번 시승을 통해 확인한 건 바로 그 점이었다.디자인은 익숙하다. 볼보 특유의 절제된 실루엣과 간결한 디테일은 ‘90’ 시리즈 특유의 기품을 그대로 유지한다. 좋게 말하면 오래된 모델도 차별받지 않는다. 실제로 이번 신형 모델들의 등장과 함께 볼보는 티맵(TMAP) 내장과 구글 OS 기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시행했고, OTA(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기존 차량들도 동일하게 최신 기능을 지원받는다. 하2025.07.25 09:41
랜드로버는 언제나 길 위에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아스팔트 도로 위를 달리는 자동차가 아니었다. 땅이 갈라지고, 진흙이 차를 집어삼키고, 바위가 바퀴를 막아설 때조차 그들은 전진을 멈추지 않았다. "길이 없으면 만들면 된다"는 정신. 그 개척자의 철학은 1948년 첫 모델에서부터 지금까지, 랜드로버라는 브랜드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랜드로버의 시작은 영국 로버(Rover)사의 한 농장에서였다. 디자이너 모리스 윌크스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지프에서 영감을 받아 농작업용, 군용 모두에 적합한 차량을 만들고자 했다. 알루미늄 차체, 네모반듯한 형태, 간결한 실내 구성. 이 실용적인 차량은 곧바로 '랜드를 위한 로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