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WRC 랠리 재팬 개막...도요타시역 광장서 랠리카 퍼레이드, 팬과 선수 하나 된 축제의 장
이미지 확대보기WRC 포럼8 랠리 재팬 2025가 치러지는 도요타스타디움 입구 전경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나고야=육동윤 기자] WRC(월드 랠리 챔피언십) 제13전 ‘포럼8 WRC 랠리 재팬 2025’가 아이치현과 기후현 일대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날 오전 쉐이크다운과 SS1(스페셜 스테이지 1)을 통해 본격적인 경쟁의 서막을 알렸으며, 저녁에는 도요타시 도심을 뒤흔든 열광적인 개막식이 펼쳐졌다.
대회 첫날 아이치현 구라가이케 공원에서 쉐이크다운과 SS1이 차례로 개최되며 월드 랠리의 치열한 경쟁이 시작됐다. 오전 쉐이크다운에서는 토요타 가주레이싱(TOYOTA GAZOO Racing) WRT(TGR-WRT)의 엘핀 에반스(Toyota GR Yaris Rally 1)가 종합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모국에서 네 번째 레이스를 치르는 일본의 영웅 카츠타 타카모토(Toyota GR Yaris Rally 1)가 2분 14초 4를 기록하며 2위로 강력한 출발을 알렸다. 이어 오후 4시 5분부터 구라가이케 공원에서 열린 랠리의 첫 번째 스페셜 스테이지인 SS1에서는 TGR-WRT의 칼레 로반페라(Toyota GR Yaris Rally 1)가 최단 기록을 세우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쉐이크다운에서 2위를 기록한 카츠타 타카모토는 "우승할 수 있는 잠재력은 충분하다"며 이번 모국 랠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현장] WRC 랠리 재팬 개막...도요타시역 광장서 랠리카 퍼레이드, 팬과 선수 하나 된 축제의 장
이미지 확대보기WRC 랠리 재팬 2025에 출전한 랠리카, 도요타 가주 레이싱 월드 랠리팀의 GR 야리스 랠리1(GR YARIS Rally1) 하이브리드 차량이 경기장을 질주하며 모터스포츠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같은 날 저녁, 서비스 파크가 설치된 도요타 스타디움 근처 메이테츠 도요타시역 앞 광장에서는 'FORUM8 랠리 재팬 웰컴 쇼'라는 제목의 성대한 개막식이 열렸다. 역대급 인파가 모인 가운데, 역사 부문 클래식카 퍼레이드와 최상위 카테고리 랠리카 38대, 역사 부문 차량 13대 등 총 51대의 차량이 출전하는 대규모 행진이 펼쳐졌다. 랠리카가 지나갈 때마다 관중들은 열광적인 함성을 질렀으며, 토요타, 현대, 포드 등 주요 제조사 부스 앞에는 응원 티셔츠를 입은 팬들이 길게 줄을 서서 축제 분위기를 만끽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모리조(도요타 아키오 회장)가 참석해 드라이버들을 격려하며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조명 점등식과 함께 도시의 어둠을 밝힌 개막식은 선수들과 팬들이 직접 소통하는 드라이버 인터뷰, 그리고 지역 초등학생들의 꽃다발 전달식 등으로 축제의 서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특히, 이번 랠리 재팬은 나고야 히사야오도리 공원에서 열린 '랠리재팬 응원 페스티벌'처럼 지역 축제와 융합된 문화 행사로 기획되며 일본 자동차 문화의 저변을 넓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아이들과 함께 도요타시역 광장을 찾은 중년 남성은 "이곳 제 홈타운에서 열리는 축제라 더욱 의미가 크다"며, "아이들이 멋진 랠리카 사진을 찍고 선수들 사인을 받을 수 있는 데다가 이렇게 모터스포츠의 열기를 온 가족이 함께 느낄 수 있어 최고다"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 WRC 랠리 재팬 개막...도요타시역 광장서 랠리카 퍼레이드, 팬과 선수 하나 된 축제의 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