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영국 전기차 수요 둔화로 80%가 할인 판매

가격 인하 속도는 휘발유차보다 두 배 높아
제조사, 정부 구매 지원금 철회로 가격 인하

기사입력 : 2024-04-2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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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EV) 시장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최근 업계 조사에 따르면, 새로운 전기차 10대 중 8대가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55%였던 수치가 크게 증가한 것이아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할인율 또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평균 할인율은 11%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이는 휘발유 자동차의 평균 할인율 5%보다 두 배 높은 수치다. 이러한 현상은 전 세계적인 전기차 수요 둔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가격 인하의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있다. 가장 큰 요인은 정부 지원 철회다. 영국 정부는 2년 전 가구에 대한 플러그인 보조금을 폐지했고, 이는 전기차 구매 가능성을 크게 감소시켰다.

또 다른 요인은 테슬라의 판매 둔화다. 테슬라는 중국, 미국, 유럽에서 잇따른 가격 인하를 발표했고, 이는 다른 제조업체들도 가격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물론, 가격 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높은 가격은 여전히 전기차의 광범위한 채택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간주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동시에 제조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된다. 올해 발효된 새로운 영국 판매 목표에 따르면,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가 판매하는 차량 중 22%는 2024년에 전기 자동차여야 한다. 이 비율은 2035년에 새로운 휘발유 및 디젤 차량이 완전히 금지될 때까지 계속 증가할 것이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제조업체들은 벌금을 내거나 탄소 배출권을 거래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제조업체들은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도 수익성을 확보해야 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특히, 영국 시장에는 저렴한 중국 모델들이 등장하면서 시장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결론적으로, 전기차 시장은 현재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가격 인하는 소비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제조업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앞으로 전기차 시장이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는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태준 글로벌모터즈 기자 tjlee@g-enews.com 이태준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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