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글로벌모터즈

이전

"현대차·BMW·벤츠 전용 서킷 가보자"…주말 예약경쟁 '불꽃'

다음

"현대차·BMW·벤츠 전용 서킷 가보자"…주말 예약경쟁 '불꽃'

태안·영종도·용인에 각각 위치...최대 2시간 30분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짐카나 등 프로그램 운영

기사입력 : 2022-09-14 16:43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전경. 사진=현대차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전경. 사진=현대차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들이 자사 전용 서킷 등을 보유하며 고객을 맞이하고 있다. 독일 완성차 업체 BMW와 벤츠는 각각 영종도와 용인에 전용 서킷을 가지고 있고 현대자동차도 최근 태안에 이를 열었다. 수도권과 가까운 곳에 위치한 탓에 근접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브랜드가 보유한 고성능 브랜드인 M, AMG, N과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보인다.

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BMW·벤츠 등 3사는 국내에 전용 서킷을 활용해 자사 차종의 우수한 상품성을 고객에게 전달하고 브랜드와 신기술 경험과 전시 등을 통해 국내 자동차 문화를 선도하고 저변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BMW 드라이빙 센터. 사진=BMW코리아
BMW 드라이빙 센터. 사진=BMW코리아

먼저 현대차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 개관식을 최근 진행했다. 해당 센터는 충남 태안에 있는 한국테크노링 주행시험장(126만m2, 약 38만평) 내에 세워졌다.

BMW는 2014년 8월 전용 드라이빙 센터를 인천 영종도에 열었다. 이곳에는 핵심 시설인 드라이빙 트랙과 다양한 자동차 문화 전시 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전체 규모는 29만1802m²(약 8만8270평)에 이른다.

벤츠는 2018년 6월 고성능 차 시장에서 한국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초 AMG 브랜딩이 적용된 레이스 트랙인 AMG 스피드웨이를 열었다.

벤츠 AMG 스피드웨이. 사진=벤츠코리아
벤츠 AMG 스피드웨이. 사진=벤츠코리아


태안·영종도·용인...서울에서 최대 2시간 30분


현대차, BMW, 벤츠가 운영하는 서킷은 모두 수도권과 가까운 교통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현대차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는 2시간 30분, BMW 드라이빙 센터는 1시간, 벤츠 AMG 스피드웨이도 차로 1시간 정도면 이동이 가능하다.(서울역 출발 기준).

이는 차로 3~4시간이 족히 걸리는 영암, 태백 등을 생각하면 크게 줄어든 것이다. 특히, 서킷에서 가서도 운전을 하는 것을 생각하면 큰 장점이다.

이들은 고객들에게 운전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코스도 준비했다. 현대차는 제동 코스, 가혹한 조건의 마른 노면 서킷, 젖은 노면 서킷, 고속주회로, 짐카나와 복합 슬라럼 등 총 8개의 코스를 마련했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마련된 코스. 사진=현대차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 마련된 코스. 사진=현대차


또 운전 기초부터 고난도 테크닉 등 단계별로 세분화된 주행기술 교육, 전문 드라이버와 함께 탑승하는 한계 주행체험, 다양한 조건의 노면과 장애물 체험 등을 통해 참가 고객의 주행 수준과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BMW는 다목적, 다이내믹, 원선회, 오프로드 등 총 6개의 코스를 구성했다. 2.6km 길이의 드라이빙 트랙은 직진 구간과 코너링 구간으로 구성되어 있어 긴급 조향이나 제동뿐만 아니라 오프로드까지 다양한 주행상황을 체험할 수 있다.

벤츠는 4.3km 길이의 트랙과 16개의 코너를 갖춰 자사 고성능 브랜드인 AMG가 가진 기술과 성능을 만끽할 수 있게 했다. 여기에 AMG 라운지, AMG 전용 피트 등을 통해 고객에게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8년 11월에는 국내 최초로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를 도입해 참가자의 수준과 특성에 맞춰 단계별 맞춤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BMW, 벤츠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비용과 시간. 사진=글로벌이코노믹
현대차, BMW, 벤츠가 운영하는 프로그램 비용과 시간.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운전도 배우고 고성능 브랜드도 알고 '일석이조'


방문한 고객들은 서킷 프로그램에 참여해 일상에서는 누릴 수 없던 운전 경험을 맘껏 체험하고 배울 수 있다.

가장 규모가 큰 현대차는 셋 중 가장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HMG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 센터에서는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를 별도로 나누어 진행하고 있다. 수준에 맞는 운전을 배울 수 있는 코스인 레벨1~레벨3, N 브랜드 차량을 경험할 수 있는 N서킷, N어드밴스드, N마스터 그리고 전기차에 특화된 EV, 오프로드 등이 있다. 가격은 최소 9만~80만원이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조수석에 앉아 전문 드라이버가 운전하는 차를 경험할 수 있는 택시 드라이빙, HMG 테스트 드라이브 등 별도의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BMW는 익스피리언스와 트레이닝을 나눠 진행하며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먼저 익스피리언스는 테스트 드라이브부터 전기차를 경험할 수 있는 i 드라이브, 야간 운전 체험인 나이트 드라이브 등을 운영 중이다. 트레이닝은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레벨1에서 레벨3까지 이뤄진다. 비용은 각각 최소 4만~17만원이다.

벤츠는 총 4가지로 운영 중이다. AMG 익스피리언스, AMG 퍼포먼스, AMG GT 익스피리언스, AMG 어드밴스드다. 한번 체험하는데 드는 가격은 60만~200만원으로 형성되어 있다.

업체 입장에서는 자사가 가진 고성능 브랜드를 알릴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브랜드별로 각기 다른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지만, 이들이 가지는 공통점 중 하나는 자사가 가진 고성능 차량을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이용하고 있다.

현대차는 N 브랜드 전용 프로그램이 따로 있고 BMW도 M코어, M드리프트 등 M차량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벤츠는 AMG GT 43 등 모든 프로그램에 AMG 차량을 사용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태안, 영종도, 용인 등에 서킷이 위치하면서 강원도 또는 전남보다는 교통성이 좋아졌다"며 "여기에 다양한 프로그램이 하나가 되어 주말 나들이 객이 많이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