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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여전한 존재감…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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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여전한 존재감…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익스페디션

지난해 4월 부분변경 이후 연식변경 모델…다양한 안전기술 탑재

기사입력 : 2022-01-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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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올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쌍용자동차가 지난 4일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칸’의 연식변경 모델을 시장에 내놨다.

이 차는 지난해 4월 부분 변경 모델 출시 이후 약 7개월 만에 성능 개선,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 대폭 탑재 등 픽업트럭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편의 장비를 탑재해 돌아왔다.

지난 14일 서울시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시승했다. 시승차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 '익스페디션(EXPEDITION)' 트림이다.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길이만 5.4m, 거대한 차체에 시선 집중


이미 잘 갖춰진 모습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던 뉴 렉스턴 스포츠 칸은 이번에는 디테일에 집중했다.

시승한 차량은 익스페디션 사양으로 곳곳에 눈에 띄는 디자인 포인트를 넣었다. 전용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과 프런트 넛지바(보조범퍼), 20인치 블랙 휠 등이 그것이다.

전체적인 외관 디자인은 기존 모델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전면에 있는 거대한 그릴(흡입구)과 두툼한 헤드램프(전조등)는 존재감이 확실하다. 측면부도 굵직굵직한 선들을 사용했다.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실내에서도 같은 모습을 유지했다. 중앙에는 9인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되었으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1열 공간은 여유로웠다. 길이와 너비는 각각 5405mm, ,1950mm로 경쟁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수입 픽업트럭보다 길고 넓었다. 2열은 패밀리카로도 활용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 공간을 갖췄다.

축간거리 3210mm로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무릎 공간은 넉넉하다. 뒷좌석 시트도 딱딱하지 않아 장거리 운행 시에도 크게 불편함이 없다.

짐을 넣을 수 있는 적재공간도 픽업트럭답게 넉넉하다. 1286L에 이르는 넉넉한 공간을 바탕으로 다양한 레저활동과 같은 라이프 스타일을 돕는다. 여기에 차량 후면 왼쪽 아래에 있는 '풋 레스트'로 더욱 편하게 짐을 넣고 뺄 수 있게 만들었다.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픽업트럭에 원격시동까지…말 다한 '편의 장비'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는 픽업트럭으로서의 존재감과 이를 구현해내기 위한 쌍용차의 깊은 고민이 담겨있다.

이 차량은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2.2 LET 디젤엔진이 보닛 아래 자리 잡았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각각 8%, 5% 향상된 수치다.

여기에 아이신(AISIN AW) 6단 자동변속기 조합으로 더 나은 주행감을 선사한다. 연비는 L당 복합 기준 10.2km로 효율성까지 챙겼다.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9.6km, 11.0km다)

본격적인 시승을 하기 위해 운전석 문을 열고 운전대를 잡았다. 시승코스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출발해 노량진을 거쳐 자유로를 통과하는 코스로 이뤄졌다.

초반 가속감은 훌륭했다. 또한, 쎄지 않은 담력으로 발에 부담을 덜어주는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는 웅장한 외관과는 다른 부드러운 느낌까지 든다. 다만 단단한 담력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가속을 위해 액셀러레이터를 깊이 밟자 디젤엔진 특유의 소음이 귀에 꽂혔으며, 폭발적인 가속이 차량을 빠르게 앞으로 움직였다. 미끄러지듯 가속하는 부드러움까지는 아니었다.

하지만 시승차에 장착된 오프로드용 '쿠퍼타이어'를 장착한 것을 생각해보면 우수한 주행감을 선사하는 것은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2시간 남짓한 시승 시간 동안 타이어가 온로드용이었으면 더욱 나은 주행감을 선사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따라다녔다.

주행모드는 노멀, 스포츠, 윈터 세 가지로 선택할 수 있으며, 노멀에서는 나긋나긋한 주행감각이 돋보인다. 스포츠에서는 좀 더 예민해져 답답하지 않은 가속 느낌을 제시한다.

그 중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서 눈여겨 봐야 할 것은 수입 픽업모델에서 찾아볼 수 없는 국내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시스템 '인포콘(INFOCONN)'이 신규 적용된 점이다.

실제 행사장에 도착해 차량과 연결된 스마트폰을 받아 차량 문을 열고 시동까지 걸어 본 결과 추운 겨울과 더운 여름에 차량 시동을 미리 켜놓음으로써 운전의 편의성까지 챙길 수 있을 듯 했다.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쌍용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새로운 스티어링 휠 방식과 4WD로…안정적인 주행감 돋보여


자유로에 들어서니 시내 주행에서 느꼈던 디젤엔진 특유의 폭발적인 가속력이 두드러졌다.

고속 주행 시 승차감은 우수했다. 부드러운 시트를 바탕으로 잘 만져진 서스펜션은 좋지 않은 노면을 만나도 운전자에게 신뢰를 줬다.

이어지는 코너와 차선변경에서도 새롭게 채택된 R-EPS 방식의 스티어링 휠의 안정적이다. 여기에 4WD(사륜구동) 채택으로 추운 환경으로 인해 얼어있는 도로 상황 속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뽐냈다.

다만 운전대와 시트로 희미하게 전달되는 잔진동은 존재하며, 차량 하부에서 전해지는 노면소음과 풍절음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아쉬운 부분은 차량이 멈췄을 때 자동으로 엔진을 꺼 효율을 높이는 기능인 '오토앤스탑'의 이질감이 생각보다 큰 것이었다.

쌍용차가 제시하는 렉스턴 스포츠 칸은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그 어느 픽업트럭보다 매력적인 선택지다.

경쟁 모델 대비 저렴한 가격과 따라올 수 없는 실내 품질과 연식변경을 통해 더해진 편의 장비까지, 이제 모든 것이 완벽해져 버린 렉스턴 스포츠 칸의 미래가 기대된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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