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전기차 등장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 경쟁 치열

전기자동차 무거운 모터·배터리와 뛰어난 순간 가속력 때문에 전용 타이어 필요
내연기관차보다 약 200kg무거운 전기차 무게 버틸 수 있는 특수소재로 제작

기사입력 : 2021-09-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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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음, 강한 내구성을 적용한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모습. 넥센 로디안·엔페라 타이어(위),  금호 엑스타·크루젠 타이어.  사진=금호·넥센타이어
저소음, 강한 내구성을 적용한 전기자동차 전용 타이어 모습. 넥센 로디안·엔페라 타이어(위), 금호 엑스타·크루젠 타이어. 사진=금호·넥센타이어
전기자동차는 강력한 모터 힘에 운전자가 가속 페달을 밟자마자 앞으로 뛰쳐나간다.

그래서 내연기관 엔진 자동차보다 타이어 내구성이 몇 배 단단해야 한다. 전기차는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포함하면 차체 무게가 2000kg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친환경 차량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하기 위해 타이어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전기차 타이어, 무게와 속도 버틸 수 있는 첨단 기능 갖춰

전기차 전용 타이어는 일반 자동차 타이어와는 다른 특징을 지녔다.

전기차는 모터와 배터리 특성 상 차량 가속력이 불과 몇 초 만에 이뤄지기 때문에 타이어가 빠른 회전력을 버텨야 한다. 엔진이 장착된 내연기관 자동차와 다르게 전기자동차는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최대 토크(회전력)가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전기차는 가솔린·디젤 엔진 차량과는 달리 엔진 소음이 없지만 노면 접촉에 따른 소음이 만만치 않다.

이를 줄이려면 저소음 기술이 별도로 들어가야 한다. 이에 따라 전기차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보다 연비, 소음, 내구성이 우수해야 한다.

최근 전기차 모델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국내 주요 타이어 업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기아의 첫 순수 전기차 'EV6'에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기아차 EV6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제작된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다.

금호타이어는 타이어 공명음(소음)을 크게 줄인 저소음 타이어 ‘공명음 저감 타이어(K-Silent Tire)’ 제품을 기아에 납품한다. 일명 'K-사일런트' 흡음기술로 알려진 이 제품은 타이어 바닥면과 도로 노면이 접촉하면서 타이어 내부 공기 진동으로 발생하는 소음(공명음)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타이어 내마모성도 강화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K-사일런트는 금호타이어가 2014년 개발해 특허 등록한 첨단 기술"이라며 "타이어 내부에 폴리우레탄 폼 재질 흡음재를 부착해 타이어 소음을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타이어에 부착하는 흡음재의 디자인, 면적, 폭 넓이 등을 감안한 형상 설계가 기술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넥센타이어는 기아 EV6에 신차용 타이어 '로디안 GTX EV', '엔페라 스포츠 EV'를 공급한다.

로디안 GTX EV는 타이어의 안전성, 내구성, 저소음 등 전기차에 필요한 요구 성능들을 고루 갖춘 프리미엄 타이어다.

업계관계자는 "전기차 2대 핵심 요소는 배터리와 타이어"라며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장착해 차량 주행성능과 승차감이 향상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
이창호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