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전기차에 내몰린 내연기관車... '이퓨얼'이 해법

현대차,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등과 함께 이퓨얼 개발 착수
이산화탄소 흡수..탄소 배출량 적어
비싼 비용과 효율 문제가 과제로 남아

기사입력 : 2021-09-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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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 등 친환경 차량의 등장으로 내연기관 차량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사진=뉴시스
휘발유, 디젤 등 내연기관 자동차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미국 완성차 브랜드 제너럴모터스(GM)와 독일 완성차 브랜드 폭스바겐은 2035년부터 내연기관 차량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도 예외는 아니다. 현대차그룹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2025년부터 판매할 모든 신차를 수소·배터리 전기차로 출시한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인 이상기후와 환경파괴 주범으로 내연기관 차량이 지목되면서 석유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는 판매 비중을 줄이지 않으면 차를 팔아 번 돈을 고스란히 벌금으로 내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동차 시장에서 내연기관 차량이 이제 자취를 감추는 수순을 밟고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급작스러운 내연기관 차량의 퇴출에 따른 빈자리를 전기차가 바로 대체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전기차 시장이 매년 커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하는 충전소 등 인프라 문제와 최근 잇따른 차량 화재 등이 그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신종 연료 ‘이 퓨얼(e-fuel)’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자동차 업계들은 내연기관 자동차의 수명을 연장시켜 줄 이퓨얼 개발을 위한 연구와 투자에 본격 뛰어들고 있다.

◇수소·이산화탄소·질소 결합한 '신종 연료' 이퓨얼...온실가스 배출량 전기차와 같아

전기 기반 연료 약자인 '이 퓨얼'은 물을 전기 분해해 얻은 수소를 이산화탄소나 질소 등과 결합해 만드는 인공 합성연료다.

이퓨얼의 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들고 이상화탄소와 질소는 대기 중에서 포집해 쓰기에 친환경적이다.

더불어 화학적 구성이 석유와 같아 별도의 변환 장치 없이 기존 내연기관에 바로 쓸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이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 단점으로 지목됐던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기차와 같은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

여기에 가솔린·디젤차는 물론, 제트 엔진 연료로도 바로 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에 따라 이퓨얼은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전환으로 넘어가는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퓨얼이 내연기관 빈자리를 메우는데 가장 큰 문제는 경제성이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현재 이퓨얼 생산 비용은 L당 약 5000원으로 휘발유 가격의 10배 정도다.

◇내연기관 대체 할 이퓨얼..세계 완성차 업계 하나 둘 뛰어들어

이러한 문제점에도 전 세계 자동차 업체들이 내연기관 빈자리를 매워줄 이퓨얼 개발에 적극적이다.

이는 가솔린, 경유 등을 사용하는 내연기관 자동차는 이산화탄소 등으로 기후변화에 악영향을 끼치며 환경 규제에 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계 현대자동차는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국내 정유사와 함께 이퓨얼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4월 ' 수송용 탄소중립연료 연구회'를 만들어 이퓨얼 동맹을 맺었다.

한양대, 서울대,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학계·연구기관과 산업통상자원부도 협력에 나섰다.

독일 스포츠카 제조사 포르쉐는 지난해 2400만 달러(약 272억 원)를 투자해 칠레에 이퓨얼 공장을 세우고 있다. 포르쉐는 내년부터 풍력 발전을 이용해 수소를 얻어 이퓨얼을 생산할 계획이다.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아우디 역시 2017년 이퓨얼 연구소를 설립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 도요타와 닛산, 혼다도 본격적인 이퓨얼 연구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은 전기차 개발에만 올인하기에는 아직 차량 기술과 안전도가 안심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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