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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최강자 '미니밴' 다시 뜬다

기사입력 : 2021-08-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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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밴 업계의 베스트셀러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사진=FCA
미니밴 업계의 베스트셀러 ‘크라이슬러 퍼시피카’. 사진=FCA


‘미니밴’의 수요가 최근 들어 늘어나고 있어 관련업계가 주목을 하고 있다고 CNN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동차시장 조사기관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미니밴은 예년보다 8% 정도 높은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승용차, 화물차, SUV 가격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미니밴만 가격이 올랐다.

수요가 적어 슬그머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듯했던 미니밴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는 배경은 무엇일까.

◇뛰어난 실용성


CNN에 따르면 미니밴이 자동차 소비자들 사이에서 다시 뜨는 이유는 미니밴의 높은 실용성 때문으로, 즉 가족을 태울 수 있는 차로는 가장 적당한 차종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른 차종에 비해 태울 수 있는 인원도 상대적으로 많고 짐을 실을 수 있는 공간도 상대적으로 넉넉하다는 뜻이다.

SUV도 그런 면에서는 미니밴과 비슷한 차종으로 볼 수 있으나 미니밴에 비해서는 탑승인원과 적재공간의 측면에서 애매하다.

미국의 자동차 가치평가 사이트 켈리블루북의 맷 디로렌조 편집장은 “한가족이 함께 탈 수 있는 차종 가운데 미니밴만큼 실용적이고 편의성이 좋은 차종은 별로 없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다른 차에 비해 차체가 낮아 어린이가 있다면 혼자서도 쉽게 타고 내릴 수 있는게 SUV와 비교할 때 미니밴이 지닌 강점이다. 옆으로 열리는 문(슬라이딩 도어)이 사용되기 때문에 타고 내릴 때 매우 편한 것도 SUV보다 뛰어난 편의성이다.

여객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좌석 뒤 스크린도 미니밴의 또다른 강점이다. 특히 장거리를 운행할 경우 이 스크린으로 뒷열 좌석에 있는 가족이 영화를 관람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등 온가족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이점이 있다.

◇편리한 좌석


좌석 배열도 미니밴의 편의성을 보장한다. 특히 미니밴의 2열 좌석은 여객기의 비즈니스클래스 좌석을 연상시킬 정도로 넉넉함을 자랑한다.

기아는 카니발 하이리무진 7인승 모델의 선택사양으로 ‘VIP 라운지’라는 넓은 좌석을 제공한다. 뒤로 완전히 제치는 것이 가능할 정도로 넓은 좌석을 자랑한다. 도요타 신형 시에나 모델의 2열 좌석은 소폭이나마 뒤로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리를 편안히 쉬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미니밴은 승용차와 비슷한 차체와 엔진을 갖추고 있어 비슷한 급의 SUV와 비교하면 에너지 효율이 높아 경제성도 좋다.

◇관련업체들 신형 미니밴 앞다퉈 출시


CNN에 따르면 미니밴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면서 완성차업계의 발걸음도 부산해지고 있다.

미국에서 가장 잘 가나는 미니밴 브랜드인 크라이슬러가 미니밴 ‘퍼시피카’의 신형 모델을 내놓으면서 퍼시피카보다 가격대가 낮은 자매 미니밴 ‘보이저’를 함께 선보인 것은 미니밴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고려한 결정이었다.

보이저는 종래의 미니밴에서 활용도가 높지 않은 장치를 과감히 없애 가격 거품을 뺀 모델로 가격이 저렴한만큼 상당한 반응이 있을 것으로 피아트크라이슬러(FCA)는 기대하고 있다.

도요타도 미니밴 시에나의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신형 시에나를 지난해 출시했고 혼다자동차도 2021년형 미니밴 오딧세이를 최근 선보였다.

미니밴의 강자인 기아자동차 역시 프리미엄 미니밴 ‘카니발 하이리무진 4인승’ 모델을 최근 출시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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