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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한국지엠 이어 기아차도 '쟁의 절차'…업계 "평화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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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한국지엠 이어 기아차도 '쟁의 절차'…업계 "평화 호소"

기아차 노조, 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
한국지엠, 잔업·특근 거부에 생산 차질
선거 앞둔 르노삼성 노조, 장기전 예고
"탈(脫)코로나, 생산 늘려야…평화 절실"

기사입력 : 2020-10-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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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양재동 기아자동차 본사 앞 교차로에 빨간 신호등이 켜졌다. 사진=뉴시스
한국지엠과 르노삼성자동차의 올해 임금·단체협상(임단협)이 난항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기아자동차 노동조합도 쟁의권 확보에 나섰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는 지난 2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고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 쟁의조정 신청을 내기로 결의했다.

중노위 쟁의조정 절차가 통상 일주일에서 열흘가량 걸린다. 중노위가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 다음 달 초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파업을 포함한 쟁의행위 방침을 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 노조는 지난 22일까지 9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결렬됐다. 노조는 기본급 12만 원 인상과 더불어 영업이익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65세로 정년을 연장하라고 요구했다.

노조는 27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3분기 1조 3000억 원 이상 영업이익이 예상됐지만 빅배스(Big Bath·부실 요소를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는 기법) 결정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영업이익 감소 원인인 엔진 품질비용과 관련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상대로 사재 출연까지 요구하며 압박을 가했다.

◇한국지엠 '잔업·특근 거부', 르노삼성 '장기전' 예고

한국지엠 노조와 르노삼성 노조는 앞서 쟁의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는 지난 23일부터 잔업과 특근 등 연장근무를 거부하는 등 쟁의에 돌입했다.

한국지엠은 노조 쟁의에 따라 1700대 이상 추가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특히 부평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트레일블레이저가 미국에서 판매 회복세를 보이는 상황이어서 타격이 예상된다.

회사 측은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손실에 이어 추가 생산 차질을 야기한 노조 결정은 유감"이라며 "경영 정상화에 매우 중요한 수출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 간 협상은 답보 상태에 빠졌다. 지난 19일 부산공장이 재가동된 이후 아직까지 교섭이 열리지 않았다.

르노삼성 노조는 다음 달 새 집행부 선출을 앞두고 선거 체제에 들어간 상황이다. 다음 달로 임기가 만료되는 현 집행부는 상급단체(민주노총 금속노조) 가입을 추진했으나 조합원 지지를 얻지 못했다.

르노삼성 임단협은 해를 넘길 가능성이 크다. 12월 새 집행부가 출범하면 실무진을 새로 구성하고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등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쌍용차는 일찌감치 파업 없이 임금을 동결하는 등 교섭을 마무리했다.

◇ 車업계 "코로나 이후 회복세 놓칠까 우려"…'산업 평화' 호소

나머지 3개사가 노조와 접점을 찾지 못하자 자동차 업계에서는 '산업 평화'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며 우리 기업의 생산과 수출 차질을 만회하기 위한 생산 확대가 필요하다"라며 "일부 완성차 업체 노사관계 불안으로 기회를 살리지 못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
성상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