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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모터스 7612대 오너들 "시동 꺼짐 조심"...습관적 '리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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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모터스 7612대 오너들 "시동 꺼짐 조심"...습관적 '리콜'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결함
통신 불량으로 시동 꺼짐 가능성 발견
올해 상반기 잦은 리콜, 품질 우려 제기

기사입력 : 2020-09-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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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한불모터스㈜가 수입하고 판매한 차량 7612대에서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돼 시정 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사진=국토부
국토교통부는 한불모터스㈜가 수입하고 판매한 차량 7612대에서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돼 시정 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사진=국토부
푸조와 시트로엥, DS 브랜드를 국내 수입하고 판매하는 한불모터스가 잦은 리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한불모터스㈜가 수입하고 판매한 차량 7612대에서 엔진 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 결함이 발견돼 시정 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22일 밝혔다.

이들 차량에서는 엔진 제어장치와 변속기 제어장치 간 통신 불량으로 엔진 제어장치가 초기화돼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푸조의 경우 ▲308 1.6 블루HDi(2015.01.02~2018.04.27) 1159대 ▲308 SW 1.6 블루HDi(2015.02.06~2017.10.26) 265대 ▲508 1.6 블루HDi(2015.07.17~2018.04.19) 688대 ▲508 SW 1.6 블루HDi(2015.09.22~2017.03.10) 73대 ▲3008 1.6 블루HDi(2015.02.05~2018.06.09) 3265대다.

시트로엥은 ▲피카소 1.6 블루HDi(2015.07.08~2018.01.25) 163대 ▲그랜드 피카소 1.6 블루HDi(2015.04.14~2018.04.27) 824대 ▲그랜드 스페이스투어러 1.6 블루HDi(2018.05.03~2018.05.25) 49대가 포함됐다.

DS는 ▲DS4 크로스백 1.6 블루HDi(2016.01.08~2016.05.04) 14대가 리콜된다.

해당 차량은 한불모터스㈜ 공식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으며 이번 결함 시정과 관련해 한불모터스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과 휴대전화 문자로 시정 방법 등을 알려야한다.

결함 시정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 내용을 자비로 수리한 경우에는 한불모터스에 수리한 비용에 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SUV. 사진=한불모터스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SUV. 사진=한불모터스
한불모터스는 이번 결함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만 잦은 결함으로 여러번의 리콜을 진행하며 상품성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지난 7월 2일 DS3 크로스백 1.5 블루HDi 56대에서 전자 제어장치(ECU)의 전기 배선 묶음을 고정하는 부품 불량으로 전기 배선이 고정 지지대로부터 이탈해 피복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합선과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제기돼 리콜에 들어갔다.

또한 같은 달 17일 푸조 508 2.0 블루HDi 등 4개 차종 331대에서 자기진단 커넥터와 전자 제어장치(ECU)를 연결하는 배선이 짧게 제작돼 주변 장치와 지속적 마찰로 피복이 손상되고 이로 인해 합선과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돼 리콜됐다.

지난달 20일에는 푸조 3008 1.5 블루HDi 등 10개 차종 3783대에서 흡기필터 케이스와 냉각수 호스와의 간섭으로 호스가 손상돼 엔진이 과열될 가능성이 발견됐으며, 시트로엥 C3 에어크로스 1.5 블루HDi 등 7개 차종 257대는 터보차저 커넥터와 냉각수 호스와의 간섭으로 터보차저 커넥터 또는 냉각수 호스가 손상돼 터보차저가 작동되지 않거나 냉각수 누수로 인한 엔진 과열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 외에도 DS3 크로스백 1.5 블루HDi 46대에서 냉각수 호스와 연결되는 냉각수 저장탱크 연결부 직경이 크게 제작·장착돼 연결부가 느슨해지고 이로 인해 냉각수가 누수돼 엔진이 과열될 가능성이 발견돼 리콜에 들어갔다.

푸조 뉴 2008 1.5 블루HDi 등 3개 차종 41대는 바이오 디젤이 주유된 차량을 주행하지 않고 장기 보관 시 기온 변화에 따른 연료 변질로 연료필터와 펌프가 막혀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 등이 확인돼 함께 리콜됐다.

업계 관계자는 "푸조는 지난달 국내에서 수입차 중 1%도 못 미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라며 "저조한 판매 성적을 만회하려면 품질력 향상에 우선하고 리콜이 발생하지 않도록 보다 정밀한 생산 능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가 발표한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를 살펴보면 푸조는 216대를 기록하며 1% 채 안 되는 0.99% 점유율을 보였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김현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