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7월 인도 16개 도시에서 전기차 코나 SUV의 판매에 돌입한다고 라이브민트 등 인도 언론들이 11일(현지 시간) 전했다. 현대차는 전기차 시대로 가는 중간단계인 하이브리드 기술을 건너 뛰고 전기차 코나 SUV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김선섭 현대차 인도권역 본부장은 "하이브리드 기술은 브릿지 파워 트레인이 될 수 있으며 매우 효율적인 솔루션이지만 지금은 모든 게 정부의 보조금 및 세금 구조에 달려 있다. 현재 이러한 차량에 부과되는 GST는 인도에서 판매하거나 이익을 창출하기가 어려운 구조"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리튬이온 배터리공장에 대한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해 인도에 전기차 물량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기차 코나 SUV에는 인도의 전기 충전소 부족에 대한 고객의 우려를 완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가정 충전장치가 있어 충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이 차는 인도에서 전기차로는 처음으로 400㎞ 이상을 달릴 수 있다. 이차는 닛산 리프와 차량 성능이나 이동성 범위 측면에서 세계 최고의 전기차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현대차는 하이브리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및 수소연료전지로 작동되는 전기차를 포함한 전 범위의 전기자동차를 제조 공급하는 세계 유일의 자동차 제조업체다. 회사는 관련 전기차 및 제품 개발을 위해 약 10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오염 수준이 높아지는 것을 해결하기 위해 정부는 전기차에 대한 로드맵이 필요하다. 우리는 처음에 일부 충전소를 설치할 계획이지만 충전소 인프라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와 경쟁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완전 충전을 위한 중간 단계로 하이브리드 자동차를 중심으로 짠 전략을 채택했다. 이에 스즈키는 도요타와 하이브리드 자동차 및 전기차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스즈키는 또한 덴소 및 도시바와의 합작으로 구자라트에 리튬이온배터리 제조공장을 세웠다. 그러면서 스즈키는 지난해 인도 최초로 전기차 테스트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