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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토요타 랠리 영웅들의 산실 "국경 없는 인재 육성 시스템이 지속 가능한 랠리 문화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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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토요타 랠리 영웅들의 산실 "국경 없는 인재 육성 시스템이 지속 가능한 랠리 문화 만든다"

타카하시 프로듀서 & 챌린지 프로그램 드라이버 마츠시타·간타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5-11-14 09:05

(왼쪽부터) 간츠 야나구다 선수, 타쿠미 마츠시타 선수, 타카하시 토모야 프로듀서 겸 GR 컴퍼니 사장 사진=나고야,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간츠 야나구다 선수, 타쿠미 마츠시타 선수, 타카하시 토모야 프로듀서 겸 GR 컴퍼니 사장 사진=나고야,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랠리 재팬의 열기가 뜨거웠던 지난 8일, 토요타는 WRC 제조사 타이틀 획득의 주역이자 미래를 책임질 핵심 인재 육성 시스템에 대한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토요타 가주 레이싱 WRC팀의 타카하시 프로듀서(P)와 차세대 드라이버 육성 프로그램인 '챌린지 프로그램'의 드라이버 타쿠미 마츠시타(3기생), 간타 야나구다 선수가 참석하여 랠리의 성공 비결과 프로그램의 목표, 그리고 랠리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눴다.

랠리 재팬 4년 차, 축제가 된 랠리 문화

타카하시 P는 올해 랠리 재팬이 4번째 시즌을 맞았으며, 제조사 타이틀을 획득한 상태로 일본에 돌아올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드라이버 타이틀은 차량의 성능이 같으므로 드라이버의 실력으로 결정되길 바란다는 기대를 내비쳤다.

타카하시 P: "토요타시 역 앞의 모습을 보면, 첫해에 비해 사람들이 랠리를 즐기는 방법을 알게 된 것 같다. 축제처럼 즐기고 있으며, 랠리를 하나의 문화로 만들어 가는 것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핀란드에서 단련되는 차세대 랠리 드라이버

'챌린지 프로그램' 3기생인 마츠시타 드라이버는 현재 핀란드에 거주하며 오로지 랠리를 위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츠시타 D는 "피트니스·피지컬 트레이닝은 중력과 충돌 시 몸을 보호하기 위함이며, 드라이빙 트레이닝은 핀란드 여러 장소에서 차량을 사용해 실시한다. 코드라이버와 함께 핀란드의 다양한 도로에서 주행하며 좋은 페이스노트를 만드는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카하시 P는 챌린지 프로그램의 시작 이유를 "랠리를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 젊은 선수가 단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피지컬뿐 아니라 멘탈을 포함한 종합 능력을 핀란드 강사들이 점검하며 육성하고 있으며, "랠리에는 국경이 없으므로 세계로 확대해 나가고 싶다"고 밝혀, 한국 등 해외 선수들의 참가 가능성도 열어두었다.

'국경 없는 랠리', 한국 선수에게도 문호 개방될까

'챌린지 프로그램'의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한 질문에 타카하시 P는 수십 배에서 백 배에 달하는 높은 경쟁률을 언급하며, 서류심사뿐 아니라 면접에서 인성을, 실기 평가에서는 단순히 빠른 것 이상으로 잠재력과 성장 가능성을 본다고 답했다.

한국 미디어가 제기한 한국 드라이버의 프로그램 참가 가능성에 대해, 타카하시 P는 육성 비용에 대한 언급은 유보하면서도, "현재는 일본 국적 드라이버가 조건이지만, 장래에는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지를 남겼다.

드라이버의 강점은 '차량 이해도'와 '커뮤니케이션'

드라이버들은 랠리에서 요구되는 강점으로 차량에 대한 깊은 이해와 팀원과의 소통 능력을 꼽았다.

마츠시타 D는 "차에 대한 지식이 있어, 전면부가 손상되었을 때 어떤 부분이 고장 났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 다음 단계로 올라가기 위해선 변화해야 할 순간에 보수적으로 되는 벽을 깨는 드라이버가 되고 싶다." 그리고 간타 D는 "올해 마지막 대회에서 클래스 우승을 했다. 컨디션이 어려운 상황에서 자신의 주행을 지키고 페이스를 관리하는 법을 배웠다. 앞으로 페이스노트의 정확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다."

랠리 경험, 양산차 개발로 이어지는 선순환

타카하시 P는 랠리 참여가 '더 좋은 차 만들기'에 활용되는 구체적인 예를 GR 야리스를 들어 설명했다. "GR 야리스 플랫폼 개발 시 WRC의 노하우를 양산차에 반영했다. 서스펜션 스트로크 확보 등 랠리 사용을 전제로 설계했다. 또 하나는 작년 모델부터 콕핏을 대폭 수정했는데, 드라이버가 집중해 운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중시해 개선을 적용한 것이다. 랠리에서 단련된 엔지니어가 양산차에 피드백하는 체계를 앞으로도 추진하고 싶다."

토요타는 모터스포츠를 기점으로 한 차 만들기를 하며, 차량을 이해하고 스스로 개선 방안을 생각할 수 있는 드라이버를 키우는 것이 자사 육성의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WRT는 가족 같은 팀 문화를 유지하며 드라이버, 엔지니어, 메카닉 간의 차별 없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가장 중시하며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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