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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이오닉6 "수려한 디자인에 잘 다듬어진 주행성능 갖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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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아이오닉6 "수려한 디자인에 잘 다듬어진 주행성능 갖춰"

유선형의 우수한 공력성능 갖춘 외관
전기차 전용 플랫폼으로 경쟁력 있는 공간

기사입력 : 2022-09-22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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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는 자사 전용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오닉의 2번째 차량이자, 첫 전기 세단이다. 공식 출시 전부터 콘셉트카 '프로페시'와 유사하게 나올 것이라는 기대를 모은 차량이기도 했다.

그 기대는 사전계약 하루 만에 숫자로 드러났다. 대수는 3만7000대를 돌파하며 한국 자동차 역사상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롱레인지 모델에 사륜구동(AWD)과 20인치 휠이 장착된 차량이다. 가격은 보조금을 적용하지 않고 6135만원부터 시작한다. 여기에 서울시 기준 900만원에 달하는 보조금 등을 적용하면 가격은 5000만원 초반으로 내려간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전체적인 외관은 매끄럽게 빠진 유선형 디자인이다. 각진 곳이 없다. 현대차는 새로운 디자인 유형인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를 기반으로 탄생됐다고 설명했다. 스트림라이너는 바람의 저항을 최소화한 부드러운 유선형 디자인을 뜻한다.

새로운 현대 엠블럼이 처음으로 적용된 점도 눈에 띈다. 기존 입체 형상의 크롬 도금 대신 알루미늄 소재의 얇은 평면 형태로 제작된 신규 엠블럼은 고급스러운 질감과 선명하고 세련된 형태로 전동화 시대에 발맞춰 진화하는 현대차의 모습을 담고 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실내는 축간거리 2950mm로 넓은 무릎과 어깨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성인 남성이 앉기에는 충분했다. 다만, 급하게 떨어지는 루프라인 탓에 머리는 천장과 닿을 듯 말 듯 했다.

시내로 들어서 가볍게 가속페달을 밟았다. 묵직하게 밟혀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지만 이와는 다르게 차의 속도는 확 빨라진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발을 떼자 회생 제동 기능도 자연스럽게 사용됐다. 오토로 설정하고 달리니 앞에 차량 유무에 따라 차량은 제동 강도를 알아서 조절한다. 속도는 급격하게 줄며 이질감이 있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줄었다.

고속도로에 올라 엑셀러레이터를 힘껏 밟았다. 차는 망설임 없이 앞으로 움직인다. 325마력의 힘이 차를 밀어붙여 순식간에 계기판에 찍힌 속도는 100km를 넘어섰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움직임도 안정적이다. 낮은 차체와 하단에 깔린 배터리로 잘 잡힌 무게중심 덕에 속도를 더 높여도 불안감이 없었다. 차체가 노면과 붙어 달린다는 느낌도 강하게 들었다.

스포츠 모드로 바꾸니 차량은 더 예민하고 반응하고 민첩하게 움직인다. 순간적으로 뿜어져 나오는 61.7kg·m의 최대토크가 온몸에 전해진다. 전기 세단인 줄 알았던 차가 스포츠카로 바뀌는 순간이다.

가속과 동시에 뿜어져 나오는 사운드 시스템인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도 운전 재미를 높인다. 설정에서 소리를 키울 수도 끌 수도 있다. 키면 우주선에 탑승한 느낌을 주지만, 끄면 고급 세단을 타는 듯한 정숙성을 선사한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글로벌이코노믹 김정희 기자

주행거리는 배터리와 휠 치수에 따라 다르다. 이번에 시승한 모델은 420km를 간다. 전비는 1kWh당 4.8km다. 실주행에서는 이와 유사했다. 시승하는 동안 측정된 전비는 5km였다. 최장 524km를 달릴 수 있는 롱레인지·2륜·18인치 모델과는 100km 이상 차이가 나지만, 주행 환경, 회생 제동 등을 통해서 실사용에서는 만족할 만한 거리가 나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