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글로벌모터즈

이전

[시승기]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즐기기 좋은 럭셔리 SUV

다음

[시승기]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즐기기 좋은 럭셔리 SUV

마세라티 특유의 디자인으로 도로 위 존재감 가득
2.0ℓ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에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탑재
최고 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는 45.9kg.m
여유로운 출력과 안정적인 핸들링으로 만족도 높은 주행감각

기사입력 : 2022-06-02 10:21

  • 인쇄
  • 폰트 크기 작게
  • 폰트 크기 크게
공유 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구글플러스 공유하기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최초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르반떼가 새로운 심장을 달고 데뷔했다.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 것. 시승은 서울 합정에서 출발해 자유로를 지나 파주 헤이리 마을을 거쳐 돌아오는 코스로 진행됐다.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얼굴은 달리기를 준비하고 있는 육상 선수를 떠올리게 한다. '삐' 소리가 불리자마자 누구보다 빠르게 앞으로 뛰쳐나갈 거 같다. 측면은 SUV라고 부르기 보다는 '패스트백'에 가깝다. 낮은 높이와 부드럽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시선을 사로잡는다.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뒷모습은 가장 큰 변화를 맞이했다. 램프 내부 그래픽이 바뀌면서 새로운 차를 보는 듯한 인상을 풍긴다.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실내는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절묘한 조화로 표현된다. 공조장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의 조작은 물리버튼으로 가능하다. 화면은 8.4인치로 커졌으며, 무선 카플레이까지 지원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왼쪽에 있는 시동버튼을 눌러 차량의 심장을 깨웠다. 운전대는 크지만, 잡기는 편하다. 무선 카플레이를 통해 간편하게 화면에 내비게이션을 띄웠다. 목적지를 입력하고 본격 페달을 밟았다. 운전대를 좌우로 움직이니, 차는 묵직하게 움직인다.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이 차에는 2.0ℓ 4기통 터보차저 가솔린 엔진이 보닛아래 자리한다. 여기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최고출력은 330마력, 최대토크는 45.9kg.m다.

저속(20~50km)에서는 흠 잡을데 없이 편안하다. 전동화로 가기 위한 마세라티의 노력이 느껴진다. 실내는 조용하다. 가속 할 때도 차는 힘들어 하지 않는다. 오히려 48V의 힘이 더해져 가뿐하게 움직인다. 페달을 깊이 밟으니, 마세라티 특유의 배기음도 귀에 들어온다.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승차감은 좋은 점수를 줄 만하다. 딱딱한 편이지만 깔끔하다. 특히 과속 방지턱을 넘고 나서 잔진동이 뒤로 이어지지 않는다. 진동이나 소음도 크게 신경 쓰이지 않는다.

시트는 몸을 잘 잡아준다. 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구간에서도 흔들리지 않게 도와준다. 변속도 부드럽다. 르반떼에는 독일 ZF사의 8단 자동 변속기가 들어갔다. 급감속과 가속을 번갈아 할때에도 큰 충격이 없다.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자유로에 진입했다. 속도를 높이며, 차를 더 극한으로 몰아갔다. 점점 커지는 엔진 배기음은 심장을 뛰게하기에 충분하다. 급격하게 운전대를 틀었다. 차량은 좌우의 흔들림 없이 편안하다.

엔진 회전수를 더 높이니, 내비게이션에서는 속도를 줄이라는 음성이 쏟아진다. 연이어 브레이크를 밟았다. 계기판의 빨간 바늘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급격하게 눕는다. 동시에 몸도 앞으로 솟구친다. 강력하다. 깊이 페달을 밟지 않아도 장착된 고성능 브레이크가 제 역활을 다한다.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주행모드를 테스트했다. 총 3가지의 모드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ICE와 노멀은 힘을 아끼는 느낌이다. 답답한 주행감각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일상 주행에서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든다.

스포츠 모드로 바꿨다. 완전히 다르다. 반응속도는 반 박자 더 빨라진다. 엔진 회전수는 빠르게 치솟는다. 사이드미러에 비친 차들이 순식간에 작아진다. 손과 발에는 긴장감이 흐른다. 거대한 체구를 가진 이 차가 도로 위 가장 빠른 차량으로 변신한 순간이다.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마세라티 르반떼 하이브리드. 사진=김정희 기자


이번에 시승해본 르반떼 하이브리드는 특별하다. 고성능 럭셔리차에 친환경이 더해져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여기에 이탈리아 감성까지 더해졌다. 가격은 1억1800만원이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