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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의 변신은 무죄", 폭풍성장한 대형 상용차들의 비결은

투박했던 디자인...세련되고 우아하게 변신
타타대우, 만(MAN) 등 국내외 신차에 첨단 장비 탑재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승용차 같은 실내 구성 주효

기사입력 : 2022-01-2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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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트럭 FM. 사진=볼보트럭코리아
볼보 트럭 FM. 사진=볼보트럭코리아
지난해 중대형·대형 트럭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상승했다. 기본 가격이 억 단위인 것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수치다.

2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 파비스, 타타대우 프리마, 벤츠 아록스, 볼보 FH등 국내·외 준대형·대형 트럭들의 판매량이 지난해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런 상승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의 확장과 승용차와는 다르게 별다른 옵션도 없이 투박한 디자인과 실내 구성을 자랑했던 상용차가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준대형·대형 트럭, 일제히 상승


국산·수입을 막론하고 준대형·대형 트럭의 지난해 판매량이 일제히 상승했다.

먼저 ▲현대차 파비스 ▲벤츠 아록스 ▲만 TGM 등을 포함하는 준대형 트럭은 2021년 모두 성장했다.

현대차 파비스는 지난 한 해 동안 3325대를 팔아 전년(1269대) 대비 162% 성장했다. 벤츠 아록스는 같은 기간 191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130대) 대비 46% 판매량이 늘었다. 만(MAN) TGM도 같은 기간 258대를 팔아 전년(213대) 21% 성장세를 유지했다.

대형 트럭에서도 '성장세'는 이어졌다.

타타대우 프리마는 같은 기간 2984대를 팔아 전년(2103대) 41% 판매량이 늘었으며, 볼보 FM은 26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199대) 대비 33% 성장했다. 스카니아 R 시리즈도 380대로 전년(255대) 대비 49% 판매량이 올랐다.
타타대우 맥쎈. 사진=타타대우코리아
타타대우 맥쎈. 사진=타타대우코리아


비대면 확산과 다양한 편의·안전 장비 가득


중대형 트럭의 성장에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사회의 빠른 전환, 이와 맞물린 정부정책, 그리고 다양한 편의 장비 탑재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먼저 코로나19로 비대면 소비가 본격화하면서 '택배 물류량'이 늘어났고, 이에 따른 중·대형 트럭 판매도 함께 증가했다.

여기에 정부의 노후 트럭 교체 지원금 상향도 호재로 작용했다. 정부는 작년 4월 발표한 ‘특정경유자동차 등의 저공해 조치 및 보조금 지급 등에 관한 규정’ 일부 개정안에서 도로용 3종 건설기계의 조기 폐차 지원금 상한액을 기존 3000만 원에서 4000만 원으로 상향했다.

대상이 되는 도로용 건설기계는 덤프트럭, 콘크리트믹스트럭, 콘크리트펌프트럭 등 모두 중·대형 트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성차업체들은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포함한 다양한 편의장비들이 속속 탑재되고 있는 점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으로 해석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볼보 FM, FH 등 라인업에는 무려 '50여' 가지가 넘는 안전사양과 첨단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커넥티드 서비스인 '볼보 커넥트’를 국내 트럭 업계 최초로 탑재해, 확장된 범위의 서비스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안전사양으로는 국내 판매 중인 상용 브랜드로는 최초로 '보조석 사각지대 카메라'와 '풀 세이프티 패키지'가 전 차종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운전자는 물론 도로 이용자들의 안전성까지 고려했다. 또한, 전방 및 마주 오는 차량의 눈부심 피해를 방지해 주는 볼보트럭의 능동적 안전 시스템인 ‘어댑티브 하이빔’을 적용했다.

이제 이런 다양한 안전 장비와 편의 장비들은 국내 상용차 브랜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0일 타타대우가 출시한 대형 트럭 '맥쎈'을 보면 투박한 트럭의 이미지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모델에는 커넥티드 카 서비스 ‘쎈링크(XENLINK)’를 적용해 ▲차량 시동 및 에어컨 히터, 도어 개폐 등의 원격제어 ▲운행 현황 및 차량 주요 부품 관리 및 교체 시기 등을 운전자가 손쉽게 실시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긴급제동 시스템(AEB) ▲능동형 크루즈 컨트롤(ACC) ▲차량 자세 제어 시스템(ESC) 등 사고 발생 시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는 화물차 사고를 예방하고자 하는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을 탑재했다.

업계관계자는 "기존 투박했던 상용차의 이미지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며 "승용차와 같은 느낌의 실내 레이아웃과 실내 사양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까지 두루두루 갖춰 상품성을 끌어 올린 것이 판매량 증가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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