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4강 체제 굳어지나..입지 사라지는 '르쌍쉐'

현대차,기아,벤츠,BMW 점유율 높여
수입차 총 판매비중 18.1%, 르쌍쉐는 총 9.3%..10%대 무너져

기사입력 : 2021-08-0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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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벤츠와 BMW 등 '4강 체제'로 굳어지는 모습이다. 외국계 완성차 업체인 '르쌍쉐(르노삼성차, 쌍용자동차, 쉐보레(한국지엠))' 등 3사는 수입차에 점점 밀려나면서 입지가 위태로운 지경에 이르렀다. 높아진 국산 차 가격과 할인 등에 따른 수입차 가격이 비슷해진 것과 ' 베블런 효과'가 크게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베블런 효과는 소비자들이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심리에서 이른바 명품만을 소비하는 것을 말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는 올해 상반기 국내 자동차 판매 대수는 92만4000대로 전년 동기 94만8000대 대비 2.6% 감소했다고 5일 밝혔다.

수입차 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업체 간 양극화는 심화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자동차협회는 평가했다.

상반기 국산 차 내수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한 75만6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1.0% 내외의 감소율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르쌍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9% 감소해 시장점유율이 10% 밑으로 떨어져 '빨간불'이 켜졌다.

업체별로는 국산 차는 현대차 38만3158대(점유율 41.5%), 기아 27만9883대(30.3%), 한국지엠 3만31대(3.3%), 르노삼성차 2만7902대(3.0%), 쌍용차 2만7282대(3.0%) 순으로 나타났다. 르쌍쉐의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점유율이 10% 밑으로 떨어졌다.

메르세데스-벤츠 GL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메르세데스-벤츠 GLC.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수입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증가한 16만7000대로 시장점유율이 18.1%에 이른다.

수입차협회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벤츠와 BMW의 판매량은 각각 4만2170대, 3만6261대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내수 시장이 현대차·기아·벤츠·BMW의 '4강 체제'가 굳어지고 국내 완성차 업체인 '르쌍쉐'(르노·쌍용·쉐보레)가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는다.

르노삼성 QM6 국내에선 유일한 LPG엔진 탑재 중형 SUV로 해외시장에선 르노 콜레오스로 판매된다.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 QM6 국내에선 유일한 LPG엔진 탑재 중형 SUV로 해외시장에선 르노 콜레오스로 판매된다. 사진=르노삼성


한편 미국 자동차 업계는 상반기에 이미 1만 대를 돌파한 테슬라 전기차와 대형 SUV 판매 증가로 전년 대비 12.3% 증가한 2만3000대를 판매했다. 일본 자동차 업계는 일부 업체의 국내 철수 등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판매 규모가 회복되지 못하고 전년 수준인 1만 대를 기록했다.

중국 자동차 업계는 중국산 전기차 확대 및 고급 SUV 브랜드 판매호조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8100대로 일본어 이어 4위에 올랐다.


김정희 글로벌모터즈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