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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억 명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향후 먹거리 거머쥔다

내년 아세안 전략 첫 전기차 선봬
LG엔솔과 합작 해외 법인 설립

기사입력 : 2021-08-01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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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 가운데)이 2019년 11월 울산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코나 전기차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사진 가운데)이 2019년 11월 울산 현대차 공장을 방문해 코나 전기차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인구 3억 명의 거대시장 인도네시아를 잡아라'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10개국 중심국가이며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 인도네시아 공략을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내년 아세안 전략 첫 전기자동차를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인다고 지난달 15일 밝힌 데 이어 지난달 28일 국내 배터리 기업 LG에너지솔루션과 손잡고 인도네시아에 첫 해외 합작법인을 설립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현대차의 '인도네시아 사랑'에는 이유가 있다.

2022년 인도네시아 자동차 판매는 약 146만 대, 생산은 163만 대 규모로 성장할 것이며, 앞으로 5년 간 해마다 6% 이상 성장해 아세안 시장 1위로 떠오를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른 육성책을 발표한 점도 현대차로서는 놓칠 수 없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아세안 최대 자동차 시장인 인도네시아를 전략적 요충지로 삼아 아세안을 공략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했다.

◇동남아 첫 전략 요충지 '인도네시아 공장'


현대차는 지난 4월 인도네시아에 현대차 동남아 첫 생산 기지를 준공했다.

인도네시아공장은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약 40km 떨어진 서부자바주(州) 브카시 델타마스 공단 내에 있다.

현대차는 77만6000㎡(약 23만4740 평) 부지에 연간 25만 대에 달하는 자동차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아세안 전략 모델 전기차를 내년부터 생산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 생산 공장은 아세안 지역을 겨냥한 현지 전략 기지 성격이 강하다.

아세안 국가별로 50~80%에 달하는 완성차 관세 장벽과 자국 자동차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형태의 비관세 장벽에 맞서려면 해외 현지 거점 구축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왼쪽부터)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8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왼쪽부터)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28일 인도네시아에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체결식을 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LG엔솔, 1조 1700억 규모 투자 단행


현대차는 현지 공장 준공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투자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에 연산 10기가와트시(GWh) 규모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투자협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이날 진행된 3자간 투자 협약은 현대자동차그룹측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과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이 여의도 LG에너지솔루션 본사에서 만나 바흐릴 라하달리아 인도네시아 투자부 장관과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투자협약 체결에 앞서 최근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셀 합작공장 설립 계약을 체결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투자 협약을 통해 양측은 합작공장 설립을 위해 약 11억 달러(약 1조 1700억 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양측의 성공적인 합작공장 설립과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확대 지원 차원에서 일정 기간 법인세와 합작공장 운영을 위한 각종 설비와 부품에 대한 관세 면제, 전기차 관련 세제 혜택 강화 등 인센티브 제공을 약속했다. 지분은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50%씩 가진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양측은 각종 법적 절차를 거쳐 올해 3분기에 합작법인 설립을 끝낸 후 4분기에 합작공장 착공에 나서 2023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4년 상반기 내 배터리셀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김정희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