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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6월 모델S 업그레이드 버전 '플레이드' 출시

기사입력 : 2021-05-2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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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는 6월 모델S의 업그레이드버전 '플레이드'를 출시한다. 사진=로이터
테슬라는 6월 모델S의 업그레이드버전 '플레이드'를 출시한다. 사진=로이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20일(현지시간) 마침내 고급 세단 모델S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행사를 예고했다.

모델S 업그레이드 버전 '플레이드'를 다음달 중 '출시행사'를 통해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플레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의 어수선함 속에 출시 일정이 계속 지연되면서 개발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CNBC에 따르면 그러나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플레이드 출시 계획을 공개했다.

머스크 CEO는 테슬라가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 공장에서 다음달 3일 플레이드 '출시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그는 "테슬라 모델S 플레이드 출시 행사가 6월 3일 우리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열린다"면서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6KM)에 도달하는데 2초가 채 안걸리는 지금껏 생산된 모델 가운데 가장 빠르다"고 말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인 이른바 '제로백'이 2초 미만이라는 것이다.

모델S 플레이드는 2012년부터 생산하고 있는 테슬라의 대표 차종인 모델S 전기세단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머스크와 테슬라는 플레이드 출시를 2019년 9월에 처음 약속한 바 있다.

모델S 플레이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급 모델인 모델X SUV와 스포츠가 버전 테슬라 로드스터를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머스크는 자신의 수천만 트위터 팔로워들에게 플레이드 구동장치 생산이 약 1년 남았다고 밝힌 바 있다.

동력발생, 동력전달 등 엔진과 트랜스미션이 생산되면 자동차 생산은 거의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셈이기 때문에 그의 이같은 약속은 1년 안에 플레이드가 출시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올 1월 실적 발표 행사 중 테슬라가 시장이 학수고대하던 플레이드 내부를 공개하자 기대감은 실망으로 바뀌었다.

자동차 조향을 담당하는 운전대를 포함해 디자인이 기대 이하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운전대는 일반 승용차 운전대라기보다 마치 경주용 자동차 운전대처럼 보였다. 조향비율이 기존 운전대와 달랐고, 운전자들이 평소보다 운전대 잡는 위치를 더 많이 바꿔야 했다.

머스크는 플레이드에 관해서도 입방정이 잦았다.

1월 애널리스트들과 실적 관련 전화회의에서 모델S 플레이드가 이미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한 달 뒤인 2월에는 조 로건의 인기 팟캐스트에 출연해 2월 중 출하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광폭 타이어, 가속 성능에 대해 얘기했고, 플레이드를 '불편할 정도로 빠른' 자동차라고 칭했다.

머스크의 말은 그러나 거짓으로 판명났다.

테슬라는 1분기 자동차 생산·출하 발표에서 1분기 중 모델S와 모델X는 단 한대도 만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에서 나타났듯 머스크에 대한 불신을 키웠고, 테슬라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테슬라의 플레이드 출시 지연, 특히 머스크의 '허언증'은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로 테슬라의 입지가 예전만 못한 가운데 주가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특히 플레이드는 출시가 지연되면서 이제 독일 명차 포르셰의 타이칸, 아우디의 E-트론 등 고급 자동차 업체들이 만드는 전기차와 경쟁해하 하는 처지다. 고급 전기차를 표방하고 나선 루시드모터스의 루시드 에어, 벤츠의 메르세데스 EQS도 플레이드를 괴롭힐 전망이다.

머스크가 이날 6월 3일 플레이드를 출시한다고 못박았지만 모델X 업그레이드 버전과 스포츠카 테슬라 로드스터를 언제 출시할지에 대해서는 입도 뻥긋 안한 것 역시 전망을 어둡게 한다.

이전과 달리 테슬라가 개발 경쟁에서 뒤처지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불러 일으킨다.

한편 이날 테슬라 주가는 플레이드 출시 기대감에 모처럼 상승세를 기록했다.

전일비 23.32 달러(4.14%) 급등한 586.78 달러에 마감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김미혜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