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인도, 전기차 보급 확대 ‘안간힘’…현대차도 가세

전기 이륜차 시장 몸집 키우는 인도
공공부문 전기차 비중 확대도 적극적
국영기업에 현대 ‘코나’ 100대 공급
“정부가 생산과 구매 모두 지원해야”

기사입력 : 2020-09-07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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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민간과 정부가 전동화 차량 시장 규모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도에서 전기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애더 에너지(Ather Energy)가 판매 중인 전기 스쿠터. 사진=애더 에너지
7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민간과 정부가 전동화 차량 시장 규모 확대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도에서 전기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스타트업 애더 에너지(Ather Energy)가 판매 중인 전기 스쿠터. 사진=애더 에너지
인도에서 전기 오토바이와 전기차 등 전동화 차량 시장 규모를 키우기 위한 민간과 정부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7일(현지시간) 인도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지 최대 이륜차 제조업체 히어로 모터코프(Hero Motocorp)는 저가 전기 오토바이를 생산하는 현지 스타트업 애더 에너지(Ather Energy) 인수를 검토 중이다.

이에 따라 히어로 모터코프는 전국에 100개가 넘는 충전 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다.

인도 카르나타카주(州) 벵갈루루에 본사를 둔 애더 에너지는 2013년부터 전기 스쿠터를 개발해 판매에 나섰다. 애더 에너지는 전기 스쿠터를 충전할 수 있는 설비를 전국에 100대 이상 늘릴 계획이다.

히어로 모터코프는 애더 에너지 지분을 과반수로 늘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매체들은 모빌리티(이동수단)에 대한 최대 관심사가 오염물질 배출 감소인 만큼 히어로 모터사가 애더 에너지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논평했다.

인도 정부 또한 공공부문에서 전기차 비중을 늘리는 데 적극적이다. 인도 전력부 산하 국영기업 EESL은 최근 공무용 차량으로 사용할 전기차 임대 업체를 선정했다.

총 250대를 EESL에 공급하는 사업에 현지 자동차 제조사는 물론 우리나라 기업인 현대자동차도 참여했다. 입찰 결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 100대와 타타모터스 넥슨 EV 150대가 최종 선정됐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EESL에 임대한다.

민간 차원에서 전기 오토바이 보급을 확대하고 정부가 공공부문에 전기차를 도입하고는 있지만 인도 전기 모빌리티 산업이 아직 초보단계라는 게 현지 언론의 지적이다.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전기차 핵심인 배터리 제조업체가 인도에는 들어서지 않은 데다 소비자들도 전기차의 높은 초기 구매 비용 때문에 선뜻 사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도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인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친환경차 배터리 제조업을 육성하는 한편 소비자들이 전기차 구매 비용을 절감하도록 지원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성상영 글로벌모터즈 기자 sang@g-enews.com 성상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