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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생존전략...유럽 사업 비중 축소·SUV와 상용차에 중점

기사입력 : 2020-05-19 08:11 (최종수정 2020-05-20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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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이 유럽 사업을 재편해 유럽 사업 비중을 대폭 줄이고 SUV와 상용차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전환한다.사진=로이터
닛산이 유럽 사업을 재편해 유럽 사업 비중을 대폭 줄이고 SUV와 상용차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전환한다.사진=로이터
일본 자동차 메이커 닛산이 생존전략을 마련중이다. 유럽 사업 비중을 대폭 줄이고 스포츠다용도차량(SUV)와 상용차에 중점을 둔 전략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프랑스 르노와 차종의 상호 이용이나 투자 협력을 추진해 두 회사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로이터통신과 오토모티브뉴스유럽 등은 18일 닛산이 유럽사업을 축소하고 SUV와 상용차에 중점을 두는 것을 골자로 하는 생존전략을 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는 28일에 발표할 예정인 글로벌 사업 재편 3개년 계획(오퍼레이셔널 퍼포먼스 플랜)의 핵심 축이 된다.

유럽 전략은 지난 주 우치다 마코토 사장과 함께 3개년 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아슈와니 굽타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이사회에 보고했다. 이사회에서는 장 도미니크 스나르 르노 회장을 비롯해 12명의 이사 상당수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에 따르면 닛산은 유럽에서 생산하는 주요 차종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는 크로스오버 SUV인 ‘캐시카이’와 ‘쥬크’, 일본에서 수출하고 있는 SUV인 ‘엑스트레일’과 곧 출시 예정인 크로스오버 전기차(EV) ‘아리아’로 좁힌다.

브랜드 규모를 갖춰 딜러가 살아남을 수 있을 수준의 구색을 갖추기 위해 르노가 제조, 공급하는 상용 밴과 초소형차 일부 차종도 판매 라인에 추가한다.

이에 따라 유럽에서는 닛산이 가솔린과 모터를 결합한 독자적인 파워트레인, e파워 하이브리드와 완전한 전기차 기술을 사용한 크로스오버 SUV 생산을 주도한다. 상용차나 초소형 차에서는 르노가 생산하는 차종을 활용한 팔로워(추종업체)로 사업을 벌인다.

기술과 제조 양면에서 닛산·르노간의 협력과 브랜드 구분을 명확히 하고 상호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양사의 관계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영국 북부 선덜랜드 공장은 조업을 축소하지만 SUV 제조거점이 될 전망이다. 이 공장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기존 3교대제를 2교대제로 변경한다. 이 공장은 캐시카이와 쥬크의 생산 허브로 자리매김한다.

선덜랜드 공장의 장래에 대해 관계자는 "생산 능력은 충분히 활용되고 있지 않다. 영국의 유럽연합(EU) 이탈 결과에 따라 다르지만 닛산은 영국 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스페인 바르셀로나 공장 폐쇄 등 생산 거점의 추가 재검토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스페인 바로세롤나 공장은 폐쇄되고 3000명의 직원들은 해고될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의 유럽 사업은 세계 판매 대수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0% 전후다. 닛산 관계자는 "성장과 수익성의 전망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유럽은 환경규제 등에서 앞서가고 있어 자동차산업이 철수할 시장은 아니라는 게 닛산의 인식이다. 닛산 관계자는 "유럽에서는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해도 규제에 대응해 경쟁력 있는 기술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유럽에 있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조민성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