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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 '환율 효과'...2분기 고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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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올해 1분기 매출액 증가 '환율 효과'...2분기 고배 전망

1분기 전년比 매출액 5.6%, 영업익 4.7% 증가
경상이익 40.5%, 당기순이익 42.1% 하락
2분기부터 코로나 타격 본격화

기사입력 : 2020-04-23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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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 본사 전경.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전 세계 자동차 시장이 침체기에 빠진 가운데 원화 약세의 우호적 환율과 제품 믹스 개선 등의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23일 서울 본사에서 2020년 1분기(1~3월) 컨퍼런스콜을 갖고 올해 1분기 90만3371대를 판매하며 매출액 25조3194억 원(자동차 19조5547억 원, 금융 및 기타 5조7647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 8638억 원, 경상이익 7243억 원, 당기순이익은 5527억 원(비지배지분 포함)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5.6%, 영업이익은 4.7% 증가했고 경상이익은 40.5%, 당기순이익은 42.1% 큰 폭 하락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앱티브 합작법인과 관련한 약 1000억 원의 기타 매출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실물 경제 침체와 수요 하락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돼 이에 따른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현대차는 이러한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향후 글로벌 수요 회복 시점에 맞춰 빠른 회복이 가능하도록 유동성 관리 강화, 정정 재고 수준 유지 등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전 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1.6% 감소한 90만3371대(도매 판매 기준)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로써 현대차의 100만대 기록은 코로나19와 함께 무너졌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줄어든 15만9061대를 판매했으며, 해외에서는 11.1% 감소한 74만4310대를 판매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4%로 같다. 경상이익은 관계 기업 손익 악화와 외화 관련 손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5% 줄었다.

특히 현대차는 코로나19의 후유증이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되고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국제 유가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선진국뿐만 아니라 신흥국 판매 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어 판매 회복은 불투명한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 현대차는 향후 수요 및 판매 전망과 관련해 내부적으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있다.

빠른 경영 안정화를 위한 위기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유동성 리스크 관리, 전략적 재고 및 판매 운영, 유연한 생산 체계 구축, 안정적인 부품 공급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향후 수요 감소에 따른 수익성 하락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판매가 견조한 내수 시장에서의 신차 판매 확대와 제품 믹스 개선을 지속 추진하고 효율적 재고 관리와 인센티브 운영, 신차, SUV 위주의 공급 확대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 악화를 만회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는 보증기간 연장, 온라인 신차 론칭과 비대면 판매 채널 활성화 등 고객 지원 방안을 적극 시행하고 전동화, 자율주행 등 미래 시장에 대한 리더십 확보를 위한 신기술 역량 강화를 지속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현수 글로벌모터즈 기자 khs77@g-enews.com 김현수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