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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車記 英車] 韓 극장가, 1982년생이 주름…82년생 김지영·람보 맹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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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車記 英車] 韓 극장가, 1982년생이 주름…82년생 김지영·람보 맹활약

지영네 가족차, 기아 쏘렌토…람보, 포드 픽업 트럭 타고 국경 넘어
멕시코 갱단,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쉐보레 서버밴·벤츠 SUV 등 이용

기사입력 : 2019-10-28 06:37 (최종수정 2020-03-25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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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서 지영 가족은 기아차 쏘렌토를 가족 차량으로 이용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82년생 김지영서 지영 가족은 기아차 쏘렌토를 가족 차량으로 이용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지난주 국내 극장가는 1982년생의 독무대이었다. 지난해 말 조남주 작가가 출간한 ‘82년생 김지영’이 영화로 탄생했고, 같은 해 태어난 36세 이던 람보가 73세가 돼 다시 한국을 찾은 것이다.

28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도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공유(정대현 역)와 정유미(김지영) 씨가 열연한 ‘82년생 김지영’이 23일 전국 극장가에 걸렸다.

영화는 지난해 출판 이후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 셀러 ‘82년생 김지영’을 극화한 것이다.

극 초반 대현은 정신과를 찾는다. 자기의 문제가 아닌 아내 지영때문에.

지영이 가끔 자신이 아닌 돌아가신 할머니 등으로 변해 말을 하기 때문이다. 지영이 일종의 빙의가 내린 것이다.

극은 지영이 빙의처럼 정신 이상을 겪을 수밖에 없는 대한미국 가정과 사회 구조에 대한 민낮을 꼬집는다.

람보 라스트 워에서 람보는 포드의 픽업 트럭을 타고 멕시코와 미국 국경을 넘나든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람보 라스트 워에서 람보는 포드의 픽업 트럭을 타고 멕시코와 미국 국경을 넘나든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딸 둘, 아들 하나인 가정에서 모든 것을 아들에게 양보해야 하는 둘째 지영, 국문과를 졸업해 광고 기획사에서 일하지만 번번히 남자 직원에게 승진과 기획 등에서 밀려야 하는 지영 등.

결혼 후 아이를 갖고 퇴사한다. 육아에 전념하는 지영은 전업 주부에 대한 사회의 따가운 시선에 아파한다.

지영은 빙의 같은 정신 착란에 걸리지만, 정작 자신을 그 사실을 모른다.

결국 지영은 대현과 가족의 노력으로 자신의 상황을 알게 되고, 이를 치료하기 위해 정신병원을 찾는다.

극중 차량 등장은 드물다. 대현 네가 설 명절을 맞아 부산 본가에 내려간다. 여기서 첫 빙의 현산을 보인 지영을 데리고 대현은 서둘러 처가로 향한다. 고속국도 휴게소에서 대현 네가 차를 세우자, 카메라는 하얀색 쏘렌토의 차명과 기아차 엠블럼을 포착한다.

극중 더 이상 차량 등잔은 없다. 반면, 생활브랜드가 대거 등장한다.

지영이 거리를 활보하면서 스크린에 롯데리아 간판이 잡히고, 대현은 집에서 롯데주류의 클라우드 캔 맥주를 마시기기도 한다.
멕시코 갱단은 랜드로버의 차량을 이용하기도 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멕시코 갱단은 랜드로버의 차량을 이용하기도 한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대현 네가 부산에 도착하자, 카메라는 현대건설 아이파크 아파트 단지를 노출하기도 한다.

아울러 극중 지영이 집에서 반찬통을 닫는 장면에서는 LOCK & LOCK이 잡히고, 극 후반 육아에 회의를 느낀 지영이 휴대폰으로 일자리를 구하는 장면에서는 잡포털 잡코리아의 기업이미지(CI)가 나오기도 한다.

아울러 대현이 점심식사 후 빌딩 옥상에서 동료들과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길 건너 거물이 잡힌다. 바로 ‘교보생명’ 빌딩이다. 카메라가 한참 동안 ‘교보생명’을 잡으면서 홍보효과가 극대화 된다.

극 중 본죽도 쏠쏠한 홍보 효과를 낸다. 지영의 엄마 미숙(김미경) 역시 오빠들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청계천에서 미싱을 돌린 인물이다. 극중 미숙은 본죽을 운영하면서 ‘본죽’이 서너 차례 카메라에 포착된다.

극 종결부.

지영는 카페에 앉아 ‘나는 1982년 4월1일 생으로…’ 시작하는 소설을 쓴다. 벌레먹은 사과가 새겨진 애플 노트북으로….

1982년생인 람보가 ‘람보 라스트 워’로 11년만에 한국을 찾았다. 36세이던 실버스타 스텔론은 람보 1편에 이어 1985년 2편을, 1985년에 3편을 각각 찍었다 람보4는 그가 62세이던 2008년 나왔다.

멕시코 갱단이 쉐보레의 서버밴을 타면서 쉐보레의 보타이 엠블럼이 스크린에 자주 나온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멕시코 갱단이 쉐보레의 서버밴을 타면서 쉐보레의 보타이 엠블럼이 스크린에 자주 나온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73세인 존 람보는 여전히 베트남전 악몽에 시달리지만, 인명을 구하는 자원봉사를 하면서 한적한 시골에서 지낸다.

람보는 농장을 운영하며 마리아와 그녀의 조카 가브리엘과 함께 지낸다. 그러다 가리브엘이 자신의 아버지를 찾아 멧시코로 떠나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를 냉정하게 내친다.

가리브엘은 현지 갱단에 붙잡히고 강제로 몸을 팔게 된다. 가리브엘이 돌아오지 않자, 람보는 멕시코를 찾고 가리브엘의 친구로부터 그녀가 납치된 사실을 알게된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총과 칼 한자루만 들고 멕시코를 찾은 람보는 현지 갱단에 몰매를 맏고 길거리에 버려진다. 갱당의 비리를 추적하고 있는 현지 기자 카르멘이 람보를 발견하고 목숨을 살린다.

갱단은 쉐보레의 SUV 서버밴과 랜드로버의 레인지로버 등을 타면서 이들 브랜드가 홍보 효과를 갖는다.

람보는 몸믈 추스리고 고향으로 돌아가 중무장하고 멕시코를 다시 찾는다.

그는 멕시코 갱단의 주요 인물을 차례로 제거하고, 마지막으로 두목의 동생을 죽이고 그의 가슴에 조카의 사진을 칼로 꽂아두고 귀향한다.

멕시코 갱단은 극 종결부서 벤츠의 SUV G시리즈를 타고 람보의 고향을 찾는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멕시코 갱단은 극 종결부서 벤츠의 SUV G시리즈를 타고 람보의 고향을 찾는다. 사진=글로벌 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고향에서 람보는 갱단과 대전을 준비하는데....

갱단의 두목 휴고는 벤츠와 쉐보레 SUV 등을 타고 람보의 농장을 찾지만, 일방적으로 당한다. 람보가 치밀하게 설치한 각종 폭탄과 무기 등으로 갱단이 속수무책인 것이다.

람보는 극 초반부터 포드의 픽업트럭을 타면서 포드 엠블럼과 FORD가 화면에 자주 잡힌다.

결국 람보는 갱단을 몰살하고, 73세의 노구를 흔들 의자에 의지하고 쉰다.

5탄의 제목과 실버스타 스텔론의 나이를 감안할 경우 마지막 람보 시리즈라는게 업계 진단이다..

영화계 한 관계자는 “지난주 국내 영화가는 1982년 생인 지영과 람보가 후끈한 경쟁을 펼쳤다”면서 “모두 가족의 소중함을 각각 다른 시각으로 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6일 현재 김지영은 81만2979명이 관람했고, 서점가 베스트셀러로 다시 자리했다. 람보는 5만4660명의 관객 동원에 성공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