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모터스

금호타이어, 성장세 빨라진다

2분기 영업익 240억원 흑자 일궈…10분기만
기아차 셀토스에 단독 공급…실적 개선 탄력
내년 신제품 출시…“안정적 매출 상승 기대”

기사입력 : 2019-10-24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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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일군 금호타이어의 향후 성장세가 가파를 전망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적자(127억원)를 극복했다.

이는 2017년 1분기 적자로 돌아선 이후 10분기 만이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의 매출은 1조1677억원으로 9.5%(1230억원) 정도 하락했지만, 비용 절감 등으로 매출 원가는 9201억원으로 15.3%(1662억원) 개선됐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이기간 매출 총이익이 2467억원으로 21.3%(433억원) 급증했다.

금호타이어가 기아차 셀토스에 솔루스 TA31과 솔루스 TA91 마제스티9 타이어를 각각 공급한다. 솔루스 TA31.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가 기아차 셀토스에 솔루스 TA31과 솔루스 TA91 마제스티9 타이어를 각각 공급한다. 솔루스 TA31. 사진=금호타이어
다만, 금호타이어는 올해 반기순손실 355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897억원)보다 크게 축소됐다.

금호타이어의 이 같은 성장세는 세계 자동차 시장의 침체를 고려해 신차용 타이어(OE)보다는 교체용 타이어(RE) 시장을 공략한 게 주효했다. 실제 금호타이어는 국내 RE 시장에서 업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금호타이어는 하반기에도 RE 시장과 OE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우선 금호타이어는 최근 국내외에서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기아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에 타이어를 공급한다.

이에 따라 셀토스는 앞으로 금호타이어의 솔루스 TA31과 고급 타이어 솔루스 TA91 마제스티9 타이어를 각각 장착하고 유럽을 질주한다.

금호타이어는 세계적인 판매 네트워크와 함께 한국, 중국, 미국, 독일 등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경기 용인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세계적인 판매 네트워크와 함께 한국, 중국, 미국, 독일 등에 R&D센터를 두고 있다. 경기 용인 중앙연구소. 사진=금호타이어
현지 언론사인 유로타이어는 솔루스 TA31과 TA91 마제스티9가 각각 16~8인치 알로이 휠에 탑재돼 셀토스에 적용된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들 타이어는 최적의 인발 설계와 트레드 블록의 배치 등으로 주행 소음을 최소화 한 반면, 우수한 주행 성능을 지녔다. 아울러 타이어의 강화 블록은 핸들링과 제동력을 크게 높여주고, 금호타이어는 빗길 배수 능력을 개선하기 위해 이들 제품의 트레드 중앙에 딤플과 4개의 넓은 선형 홈을 배치했다.

이들 제품은 14∼18인치 범위에서 출시되며, TA31은 소형, 중형, 대형 차량 등에서 모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지난해 선보인 18인치 모델 솔루스 TA91은 고급 고성능 타이어로, 이전 모델보다 편안하고 조용한 승차감을 구현했으며, 고급 컴파운드는 승차감과 제동력을 높여준다.

금호타이어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 신제품을 출시하고 국내외 OE와 RE 시장을 선점하는 등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

지난해 금호타이어를 인수한 중국 더블스타가 금호타이어의 독자 경영을 보장한 점도 이 같은 실적 상승에 힘을 보탰나는 게 업계 설명이다.

금호타이어는 한국, 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 8개 타이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는 한국, 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 8개 타이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조지아 공장. 사진=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기아차의 고급 소형 SUV 셀토스는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이번 독점 공급은 금호타이어의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이 대내외에서 인정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어 수요는 자동차 판매 영향을 많이 받는다”면서도 “경기 민감도 측면에서 OE 판매가 감소하면 RE 수요가 증가하기 때문에 금호타이어가 경기 침체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렸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한국, 중국, 미국, 베트남 등에서 8개 타이어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8개 판매법인과 12개 해외지사 등 다국적인 판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금호타이어는 한국, 중국, 미국, 독일 등에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있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