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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개혁에 속도…자율주행차·카쉐어링에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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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개혁에 속도…자율주행차·카쉐어링에 주력

기사입력 : 2019-05-24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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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수석부회장.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이 개혁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인사권과 사업 결정권을 가진 수석부회장 대표이사에 취임하면서부터 이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은 기존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완성차 업체에서 벗어나 친환경 자율주행차와 카쉐어링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주력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를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최근 SK텔레콤, KT, LGU유플러스의 인력을 대거 영입했다.

이는 4월부터 이들 3사가 5G(세대) 이동통신서비스를 시작하면서, 5G 원천기술을 확보했기 때문이며, 현대차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자율주행차 양산을 위해서는 5G 기술이 필요하다.

사실 이동통신 업계의 경우 기존 4세대인 롱텀에볼루션 서비스로도 충분하지만, 자율주행차의 경우 실시간 서비스와 찰나의 순간에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해야 하기 때문에 5G 서비스가 필수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실제 현대차는 2010년대 초부터 자율주행차 개발에 착수했다. 이후 현대차는 2010년대 중반부터 자사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에 자율주행을 구현하고 미국 등에서 시험 운행을 시작했다.

현대찬은 2010년대 중반부터 제네시스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미구에서 시험 운행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현대찬은 2010년대 중반부터 제네시스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탑재하고, 미구에서 시험 운행하고 있다. 사진=정수남 기자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주요국들이 이르면 2030년대부터 고체연료 차량 판매 중단을 선언하자. 수소연로전지차 확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위해 정 수석부회장은 호주 주정부와 현지 첫 수소충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크로아티아의 전기차 전문업체 리막 오토모빌리와 고성능 전기차 개발을 위해 협약을 체결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이 회사에 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 수석부회장은 세계 첫 수소차인 넥쏘를 지난해 말 선보였다.

아울러 현대차는 자동차를 판매가 아닌 공유의 개념으로 접근한다. 이는 자동차가 종전 ‘소유’ 개념에서 ‘이용’ 개념으로 바뀔 것이라고 판단한 정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실제 정 수석부회장은 “주력 소비층인 밀레니얼(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기 보다는 공유하려는 성향이 강하다”며 “앞으로 완성차가 많이 팔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감안해 완성차 업체들이 새로운 자동차 서비스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해 사업 구조를 혁신해야 한다는 게 정 수석부회장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은 연구개발(R&D) 부문 투자 확대와 연구개발의 효율성의 증대 등 두마리 토끼를 잡는다. 우선 정 수석부회장은 향후 5년 간 경쟁력 강화에 30조6000억원, 미래기술 투자에 14조7000억원 등 모두 45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여기에 정 수석부회장은 외부 수혈도 강화한다. 이는 이번 통신사 인재를 대거 영입한 것과 맞물린 전략으로 우수한 외부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협력사와 공조를 강화하는 것이다.

현지 엔지니어가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를 조작하고 있다.
현지 엔지니어가 제네시스 자율주행차를 조작하고 있다.
그는 “협력사와 함께 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를 통해 미래차 산업의 핵심으로 꼽히는 자율주행차·전기차 분야에서도 현대차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 등지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장화의 단점은 결함 증가이며, 결함을 줄이는 게 사업 성공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으로 현대차는 고객을 최우선으로 모든 사업을 진행하고, 서비스와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고객에게 집중한다.

정 수석부회장이 평소 “고객중심으로 회귀가 필요하다. 현대차의 모든 임직원은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고 주문한데 따른 것이다.


정수남 글로벌모터즈 기자 perec@g-enews.com 정수남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