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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역주행" 쌍용차, 이란 조립공장 설립

-렉스턴 흥행에 현지전략 강화..美 제재 부담 적어

기사입력 : 2018-07-16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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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이란 테헤란 노보텔 호텔에서 G4 렉스턴 론칭 행사를 갖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1월 이란 테헤란 노보텔 호텔에서 G4 렉스턴 론칭 행사를 갖고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사진=쌍용차
쌍용자동차가 현지 판매업체와 손잡고 이란 조립·생산공장을 설립한다고 아제르바이잔 인터넷 매체 트렌드가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반조립 제품(CKD)을 국내에서 들여와 현지에서 조립생산방식으로 이란에 자동차를 수출한다.

쌍용차는 이곳에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4 렉스턴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지난 1월 이란에 출시된 G4 렉스턴은 사전계약 1000대를 돌파하는 등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성장 잠재력이 풍부한 이란 자동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란은 인구가 7947만 명에 이르는 자원 부국이자, 중동 최대의 자동차 생산국이다.

특히 해외 주요 자동차업체들이 미국의 제재로 이란 시장에서 철수하고 있는 만큼 쌍용차의 이번 결정이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고 트렌드가 전했다.

실제로 프랑스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공식 철수를 선언한 데 이어,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이란 판매계획을 전면 철회해 사실상 이란에서 손을 떼기로 했다.

반면 미국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쌍용차는 이란 전략을 강화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수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신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쌍용차가 제재에도 이란 시장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용 기자 ironman17@g-enews.com 김병용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